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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

공군 역사상 제일 어이없는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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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F-5E 전투기 추락사고

일명 공군 물비행기 사건

 

 

보통 대한민국 공군 항공기 추락사고의 경우

 

1. 정비실수나 항공기 수리부속의 원천적인 문제로 인한 정비계열 과실

2. 조종미숙이나 비행착각으로 인한 조종계열 과실

 

두가지가 99%를 차지함

 

 

근데 이 사고는 보급계열의 과실로 항공기도 날려먹고 소중한 조종사의 목숨도 앗아감

정확한 사고의 원인을 보면 기가 차는데

괜히 물비행기 사건이라는 말도 안되는 명칭이 붙고, 공군 역사상 제일 어이없는 사고가 아님

 

차가 기름을 먹듯이 항공기도 기름을 먹어야하는데(제트유), 

이 항공기에 기름 대신 물이 들어가서 이륙하자마자 추락해버림

 

 

사건 개요를 보면

 

1. 공군 유류탱크(지하매립형) 내부에 크랙이 발생하여 수분이 섞여 들어감. 

 

2. 보급계통 담당자들은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유류탱크 검사때 이걸 인지하고 수분이 섞인 기름을 다른 탱크에 옮겨담음

 

3. 다른 탱크에서 문제가 된 수분의 드레인 작업을 실시했으나, 

탱크 바닥에 60cm 높이의(500배럴) 수분이 남아있었고 인지하지 못함(1차 과실)

 

4. 작업 전후로 탱크 내부를 시료채취 등의 방법으로 검사해서 이물질 유입 여부를 확인해줘야 하나 인지하지 못함 (2차 과실)

5. 항공기에 기름을 직접 쏴주기 위해 유류탱크에서 유조차로 기름을 옮겨담는데, 

그 중간(탱크 -> 여과장치 -> 주유대)에 수분같은 이물질을 거르는 여과장치가 있으나 고장난 상태였음 (3차 과실)

 

6. 유조차에도 마찬가지도 별도의 여과장치가 존재하나, 역시 고장난 상태였음 (4차 과실)

 

7. 유조차에 기름을 옮겨담을때, 최종적으로 항공기에 급유하기 전에 육안검사를 실시해야 하나 건성으로 그침 (5차 과실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5개나 있었으나 일선 실무자들부터 지휘관까지 모두의 무관심 속에 아무것도 작동하지 못함

 

 

결과적으로..

 

50억원 상당의 전투기 손실

 

조종사 순직

부조종사 중상

 

담당 실무 부사관 2명

유류관리중대장(중위)

보급대대장(소령)

군수전대장(대령)

비행단장(준장)

 

말단부터 장군까지 직속 결재라인 6명 싸그리 구속

 

공군 자체의 흑역사라 그 당시에만 좀 시끄러웠지 점점 잊혀져가는 사고이고,

공군 내부에서도 마이너한 보급계열의 문제라 더 잊혀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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