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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썰

[네이트판] 사촌동생의 유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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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6개월차에 접어든 신혼부부입니다. 
남편과는 연애 2년끝에 결혼을 했구요 제가 한살많은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정말 어디가서 말도못하고 처음엔 제말에 수긍해주고 제편을 들어주던 남편이 
이제는 그냥 그런갑다 하라면서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구는거에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판 남편이랑 같이 읽으면서 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해보려고 올리는것이니 
읽어보시고 정말 제가 이상한거지 아니면 그 시누가 이상한건지 얘기좀 해주세요. 

스크롤이 길수도있습니다. 그만큼 오래참았고 할말이 많네요.. 


신랑에게는 사촌여동생이 있습니다. 네 물론 여동생 없는 남자없겠지만요. 

사촌여동생은 신랑보다 4살이 어린 23살이구요 
남편 고모님의 막내딸이자 시댁에서도 막내입니다. 
그 사촌여동생땜에 진짜 노이로제가 걸릴것같아요. 

지금부터 천천히 모든일을 써볼께요. 한번읽어보시고 냉정하게 말씀들좀 해주세요. 

신랑은 연애시절부터 정말 자기가 진짜진짜 예뻐하는 여동생이 하나있다고 
아가일때부터 자기만 졸졸 따르던 녀석인데 어느새 훌쩍커서 숙녀가 다됐다면서 
저에게 소개를 시켜주고싶어했습니다. 

속으로는 아니뭐 사촌여동생까지 저리 챙기지...참 우애가 깊구나 하면서 
겉으로는 그래그래 한번보쟈 밥사준다고 나오라고 
하라고 흔쾌히 응했습니다. 근데 이 여동생. 첫만남부터 참...어이가없더군요... 

간단히 얘기하면, 신랑과 제가 연애할적에 제가 신랑 싸이를 싹 바꾼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 여동생이 제가 바꾼걸 한시간도 안되서 자기 싸이랑 똑같은 배경음악에 홈피제목, 
그리고 배경까지 똑같이 커플로 바꿔놨어요. 

제 애칭이 (여우) 인걸 알고는 자기 다이어리에 


-여우? 여우?? 여우좋아하시네,여우껍대기를 확 벗겨서 코트를 만들어버릴깝다! 

라고 써놨더라구요;;; 신랑이 나중에 그거알고 바로 비번바꾸고 사과하라고 혼내켜서 
울며겨자먹기로 여동생이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기 전에 몇번 같이 만났는데 만날때마다 제인사 씹고 제말 무시하고 
사람을 개보듯닭보듯하다가 헤어질때되면 신랑한테 찰싹 붙어서는 저랑 뻔히 집에갈거 알면서 
자기 영화보고싶다는둥 노래방가고싶다는둥 선수쳐서 신랑을 빼돌리려고 하더라구요. 

결정적으로 결혼하기 일주일전쯤 신랑이 자기 싸이 방명록에 친구가 연락처 남긴것좀 봐달라해서 
들어갔다가 여동생이 남긴 글을 보게됐습니다. 

-오빠. 꼭 결혼해야돼? 왜이렇게빨리해..그여자 임신했대? 왜갑자기 결혼을해? 임신했으면 
그애가 오빠앤지는 어떻게알아? 결혼하기 전부터 몸함부로 주는 여잔데 그런여자 믿고 
결혼할수있어? 오빠 그러지마 응? 오빠 결혼하지마 안하면안돼? 

그글 보는순간 너무 화가나서 부들부들 온몸이 떨려왔고 신랑 역시 그글을 보자마자 
저있는데서 여동생한테 전화를 걸어 거의 욕설에 가까운 말로 여동생에게 머하는짓이냐고 
따졌습니다. 그리고 그따위로 말할거면 자기한테 연락하지말라고 전화를 끊었고 
저한테 원래 저런애가 아니라며 신경쓰지말라고 엄청 안절부절 못해하대요... 

그때부터 슬슬 의심이 시작됐습니다. 

결혼을 하고 얼마 안되서 신랑과 분위기좀 잡아보려고 와인을 준비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서로 눈마주치고 분위기 잡고있는데 그여동생, 술먹고왔습니다. 
밤 11시에요. 차가끊겼다면서 재워달라고 왔습니다.

 

온걸 내보낼수없어서 자고가라고 방 한칸 내줬는데 술을 더 먹겠답니다.

막무가내로 술더달랍니다.

 

신랑이 화가나서 곱게 자고가라고 너 왜자꾸 이러냐고 그러는데도 막무가내입니다.

그래서 제가 와인밖에없다고 와인이라도  드시겠어요 하고 묻자,

 

여동생 피식피식 웃으면서

 

"풉..와인요? ㅋㅋㅋ 와인? ㅋㅋㅋ 풉풉" 

이러는거아니겠어요?

순간 욱해서 한대 치려다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슈퍼간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찬바람좀 쐬고 소주사서 들어가니까 엉엉우는소리가 들리대요. 
무슨일이냐고 놀래서 묻자 신랑이 진짜 짜증난다는듯이 너 이럴거면 가라고 뭐하는짓이냐고 
여기가 니 술주정 받아주는곳이냐고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여동생... "오빠는 배신자야 오빠는 그러면안돼. 오빠는나쁜놈이야" 라고했고 
그말에 의아해진 제가 지금 무슨소리 하냐고하자 신랑이 고모 오라고한다면서 여동생을 
뿌리치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저도 따라들어갔구요. 

무슨일이냐고 다시묻자 신랑이 한숨을 푹내쉬고

답답하다는듯 쟤 이상하다고 진짜 안그랬는데 왜저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대체 둘이 나모르게 무슨짓을 했길래 동생입에서 나쁜놈 소리까지 나오냐고 따졌습니다. 

제말에 신랑은 자기도 미치겠다고 진짜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결국 고모님이 오셔서 여동생 데려가셨어요. 

그리고 저번주 주말에 있었던일입니다. 
신랑이랑 간만에 꼭 껴안고 잠들어있는데 신랑 전화가 울렸습니다. 
깨서 보니 새벽 두시였고 발신자는 그여동생이였습니다. 

순간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뭐...받아보자 하는심정으로 받아서 여보세요? 라고하니까 
한 5초뒤에 그냥 끊어버리대요;; 그렇게 다섯번 이상을 전화해대니까 진짜 환장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을 깨워서 말했습니다. 
정말 자기 사촌여동생한테 무슨일이 생겼거나 아니면 자기 여동생 미친것같으니 일어나서 
왜그러는지 전화좀 해보라고. 

그말에 신랑이 짜증을내며 전화를했고 한 5분뒤에 전화를 끊더만 얘 또 술먹었다고 
무시하자면서 핸드폰을 끄고 다시 누웠습니다. 
누워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제껏 일들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신랑한테 자냐고 물어보니까 신랑이 안잔대요.

그래서 신랑더러..조심스럽게..  아무리봐도 xx아가씨가 자기를 남자로 보는것같다고

좀 선을 그어야될것 같다고 말하자 신랑이 아무말없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리고 알았다면서 신경쓰지말고 자라고 
팔베게 해주길래 저도 더말안하고 잤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신랑 핸드폰 켜보니까 새벽 6시까지 아가씨한테 전화가 와있었어요..;; 

그리고 바로 어제일입니다. 

저녁밥을 짓고있는데 전화가왔습니다. 
발신자는 모르는 번호였고 전화를 받자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대뜸 이러더군요. 

"미쳤어요?" 

"누구세요?" 

"미치지 않고서야 뭐? 내가 오빠를 남자로좋아해요? 어떻게 그런말을 함부로해요?" 

 

"아...xx아가씨세요? 잘지냈어요?" 

"잘지냈어요???? 이봐요 언니 사랑과전쟁 잘본다고 오빠한테 듣긴했는데 현실과 드라마, 
구분도못해요? 그렇게 머리가 나빠요? 어디 나랑 오빠를 그런사이로 매도해요?" 

"...이봐요 아가씨 그래도 손위어른한테 전화를 걸었으면 적어도 인사는," 

"인사?? 내가 지금 미친년 취급을 당했는데 인사하게 생겼어요? 뭔데요 언니" 

그쯤되자 저도 슬슬 열받대요.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어린게 위아래 구분도없고...어이가없다 어이가없어. 이봐요 아가씨 
그쪽 잘한거 하나없거든요. 지나가는 사람붙들고 물어봐요. 사촌오빠 여자친구가 꾸며둔 싸이 
자기맘대로 싹 바꾸고 애칭까지 알아내서 껍대기를 벗기니마니, 그리고 뭐? 과거가 어쩌고저째요? 
생각이있는 사람이면 결혼한 오빠집에 술먹고 불쑥 찾아오고, 새벽 6시까지 술먹고전화하고 
그래놓고 미친년 취급받는게 억울해요?" 

 


"언니 나타나기전에는 제가 오빠랑 모든걸 같이했거든요. 술도먹고 영화도보고 밥도먹고.

근데 언니 만나더니 우리오빠가 얼마나 변했는지 알아요? 분수를 알아야죠 어디서 맞지도않는 
짝을 자기꺼라고 우기려고들어요? 큰외삼촌이 오빠랑 언니 결혼 엄청 반대한건 알아요???" 

 


"아가씨 말잘했네. 결혼하기전에 둘이 잘지냈든 뭘했든 이제는 오빠 결혼했구요 결혼한남자한테 
이러는거 정말 예의아니예요. 나도 아가씨 의심하는거 예의아니지만 아가씨 행동이 충분히 
오해살만했고 지금 이렇게 전화로 해서는 안될말까지 하는거 오빠도알아요?" 

 


"나 오해살만한 행동한적없는데요" 


"잘생각해봐요. 나중에 아가씨가 결혼했는데 아가씨 남편 여동생이 지금 아가씨처럼 굴면 
아가씨는 어떨지 그리고 그쪽 부모님이 아가씨 반대했다는 얘기까지 들으면 어떨지!!!! 
제정신이면 결혼한 오빠, 그것도 사촌오빠한테 새벽6시까지 전화하고 오빠 와이프한테 
막말하고 그러진않을것 같네. 더할말없어요 전화하지마세요" 

 


라고 전화 끊었습니다. 그리고 분에 못이겨 막 소리지르다가 남편한테 전화했습니다. 


왜 도대체 이런전화가 나한테 오냐고 얘 도대체 뭐냐고 미친거냐고 둘이 뭔짓을 어떻게 했길래 
내가 이런소릴 들어야되고 신경써야되냐고 소리치자 신랑이 처음에 아무말 안하더니 
곧 xx한테 전화왔냐면서 아 진짜 왜그러냐고 좀 그냥 넘기자면서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그리고 퇴근한 남편 붙들고 얘기좀하자고하니, 남편이 선수쳐서 이리말하대요. 
제가 과민반응하는거라고. 쟤 그저 오빠없이 자란애라 내가 자기 친오빠와 다름없었는데 
갑자기 내가 결혼해버리니 어색하고 서운해서 그러는거라고 좀 이해하라고. 

그래서 제가 서운하고 어색하면 오빠랑 결혼할 여자 수건취급하고 미친년취급해도 되냐고 
따지면서 울자 신랑이 당황한듯 아 좀 그러지말자 이러더만 나가버리대요... 
그리고는 아직까지 이렇다저렇다 말도없이 눈도 마주치지않고있습니다. 


저 여동생이 오해하게끔 한일은 저게 끝이아닙니다. 
대충 큰일몇가지만 써둔건데요, 명절때 시댁에있다가 친정엘 가면 여동생한테 문자옵니다. 
여동생도 고모딸인지라 우리가 친정가면 시댁에 와서 늘 시간이 엇갈렸거든요. 

문자로 -오빠 어디갔어? 나왔는데..빨리와 보고시퐁♡ 이렇게 보내고 신랑이 

이리이리해서 친정왔다 라고하면 

-친정?? 친정을 왜간대 진짜 웃겨 며느리주제에 어떻게 감히 친정을가? 정말 아니다 

라고 답변을 보내주대요...............그럼 고모님은 어떻게 친정을오셨지...? 


심지어 여동생 친구들은 울신랑이 여동생 남친인줄 아는사람도 몇있더라구요. 
남편은 사이가 너무좋아서 가끔 오해를 사는것뿐이니 신경쓰지말라고 그냥 무시하라고하는데 
제가 무시할일인가요 이게?? 

어머님 아버님도 그냥 신랑이랑 그아가씨랑 애기때부터 너무 친했다고 
아가씨가 질투하는거라고 웃어넘기라는데 이건 질투수준이 넘은것 같아요. 

신랑도 처음엔 화도내고 욕도하고 무시도했는데 아가씨 또한 신랑의 그런 반응을 
전혀 무시한체 행동하니 신랑도 슬슬 지겨운가봅니다... 
정말 이건 무슨경우인지 모르겠어요. 

꼭 어딜갈때도 차 앞자석에 자기가 타려고하고, 거긴 내자리라고!!! 
넥타이도 내가 고쳐준거 자기가 다시 고쳐주려고하고, 
머리도 꼭 드라이어로 자기가 말려주려고하고 대체 이게 뭔지 모르겠네요. 
신랑도 환장하겠대요. 그래서 그냥 무시하자고해요. 
그러더니 이젠 제가 과민반응이랍니다. 이제는 저한테 화를냅니다. 

제가 과민반응 보이는걸까요? 아니면 아가씨의 행동에 문제가 있긴한건가요? 

현명한 톡커님들 이걸 어찌하면좋을지 말씀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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