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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썰

여직원과 카풀하던 남편, 내가 남직원과 카풀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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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맘때 나는 한창 돌쟁이 애키우느라 집구석에서 땀 한바가지쏟으며 애비위맞추고 그렇게살고있을때
매일 회식이다 야유회다 회사일에만 열정적이고 집안일엔 눈꼽만치도 관심보이지않았던남편

그것도모잘라 같은아파트사는 처녀여직원과 단둘이 카풀한다고 하데

그래 25살짜리 사회초년생

여자애가 뭘알겠냐싶어 내 남편만잡았지만

남편은 날 의부증에 바가지긁는 집에서 애만키워서 사회물정모르는 한심한 아줌마취급하더라

나도 너랑 결혼해서 애낳고 집에들어앉기전까진 대리까지 달았던여자인데 어따대고 사회생활운운하는지 기도안차더라

그 뒤로 남편취급 안하고살았다

같은집에살지만 남보다 못한사이
바람이 나던말던 내맘은 닫힌지오래

그렇게 몇달간 단둘이 카풀하며 둘이 하하호호 했을께뻔하지
어느날 카풀안하길래 요즘엔 왜 걔 안태우고다니냐 물어봤더니

 

여자애가 생각은있던애였는지
어느날갑자기 남편한테 이랬다더라

제가 처음엔 뭣모르고 같은동네라 얻어타고다니고 이랬는데

후에 주위사람들이나 부모님한테들어보니 가정있는남자와 단둘이 차타고다니는건

아내되시는분한테 굉장한 실례되는거라하더라

그래서 생각해보니 사모님께 죄송해서 못타고다니겠다 했다더라

연애3년 결혼생활5년 총8년에 피를나눈 아이까지낳고 산 남편놈보다

얼굴도모르는 어린 여자애한테 이해받았단생각에 코끝이 찡해지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1년여가지난지금 반년전 복직해 일 잘 다니고있고

같은부서 과장이 옆부서 대리랑 나랑 셋이 같은방향이니 카풀하자 제안하더라

단둘이도아니고 셋이라 오케이했지

오늘아침 남편놈 야근하고와서 베란다에서 담배피다 카풀하는 내모습을 봤는지
전화로 아주 잡아먹을듯 금방이라도 쫓아올듯 방방뛰는데 기도안차더라

그도그럴것이 옆부서 대리는 다음단지에서타니 남편눈엔 과장과 나만 둘이타는걸로보였겠지

차분히말했다

조용히말해 귀안먹었어
같은동네살아서 카풀하는것가지고 왜이리난리야?
당신 사회생활안해봤어?

아무말도 못하고 씨씨 거리기만하길래

과장님 저기 편의점에서 잠깐만요 커피사드릴께요

하고

통화종료버튼 지긋히눌러줬다

몇시간후에 카톡하나오더라

집에와서 애 재워놓고 오랜만에 둘이 얘기좀 하자고

내가 그렇게 대화좀 하자그럴땐 밖으로만 나돌더니

이제와서..?

난 당신이랑 할 얘기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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