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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이야기

[공포] 일본유학중, 공포체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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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외가 친가 기독교 집안임

기일엔 가족들 모여서 예배드리고 기도드리고

어릴때부터 그랬음

 우리 가족들의 기도로 난 아마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음 !!

난 날라리 신자이므로;;;; 

 

 

우리 시골집은 전라도에 있는 작은 섬임

항구에서 큰배에 차를  태우고 1시간을 들어감

(지금은 다리가 생겨서 배는 안탐;)

 

배가 내려주는 항구쪽 읍내말고

산 두개를 넘고 섬의 거의 끝쪽쯤에

우리 외가집이 위치함

 

외가집은 양쪽에 이웃 말고는 주위에 집이 없음

앞에는 깜깜한(깊어서) 바다고 맞은편 섬이 보임

뒤에는 움푹꺼진 곳에 폐교가 있고 그옆에 무덤도 있음

그리고 거의 산으로 이루어짐

 

 

국민학교때(난 국민학교시절 사람임 ㅠ)

동생이 밤에 열이 너무 많이나서

삼촌이 엎고 읍내에 있는 병원에 가려고함

나도 너무 걱정되서 같이 가겠다고 삼촌 손잡고 따라나섰음

 

 

삼촌이랑 손잡고 삼촌등에는 동생이 엎혀 있었음

나랑 삼촌은 삼촌 어릴때 얘기를 하며

가로등도 없는 산길을 걷고 있었음

산길 중간쯤에 무덤이 두개 있었음

풀이 무성하고 주위에 나무도 없고 그래서 좀 무서웠음

 

 

무덤을 거의 지날때 한번 뒤돌아 봤는데

난 봤음

무덤뒷편에 희뿌옇게 앉아있던 여자

 

 

조금더 걸어갔을때 삼촌에게 아까 어떤 아줌마가

무덤뒤에 앉아있었다고 조용히 얘기함

 

 

" 도깨비 불을 봤구나 원래 무덤 주위에 가끔 나타나 삼촌도 아까 봤다 "

 

 

 

너무 무서워서 삼촌 팔을 꼭 붙들고 읍내까지 도착함

동생 진찰하고 슈퍼에서 과자랑 아이스크림 사들고

읍내에 아시는분 차타고 집에옴

오면서 그대로 잠들었는데

아침에 동생의 한마디

 

 

 

" 언니 어제 나 삼촌등에 엎혀서 병원갈때 ..

언니 등에 엎혀있던 언니는 누구야? "

 

 

 

 


 

우리 외가집 식구들은 애들이 조금 많음

언니들도 있고 동생들도 있고

삼촌들이 외가집 뒤 폐교 운동장에 캠프를 만들어줌

모닥불 피우고 고기굽고 고구마 굽고 놀다가

우리끼리 거기서 자겠다고 때를 씀 

 

" 귀신 나와도 삼촌들은 모른다 ~ "

 

한마디 남기고 삼촌들은 외가집으로 돌아감

 

 

시골의 밤은 정말 깜깜함

벌래소리 풀소리 바람소리 바다 파도소리

근데 또 우린 인원수가 좀 있었음(4~5명?)

폐교를 한번 봐보자고 다같이 손잡고 일어남

그때 내 동생 싫다고 울며불며 내 손잡고 난리친거 생각남;

 

 

일단 다같이 후레쉬 하나들고 폐교를 밖에서 살피기로함

누가 못들어가게 나무판자로 창문이며 입구를 X 이렇게 막아놔서

들어갈 수는 없었음

 

밖에서 창문을 들여다보며

안을 후레쉬로 비추는데

의자며 책상이며 엉망이된 교실이 보이고

 

 

 

 

반대편 창문에 풀들의 그림자 위로

왠 여자가 슥 - 하니 지나감

 

 

 

후레쉬며 뭐며 다 집어 던지고

동생 우는거 손꼭잡고

다같이 미친듯이 달려서 외가집으로 도망옴

 

 

근데 그 다음날

할아버지가 얘기를 듣더니 우리를 무지 혼내심

 

 

폐교 뒷편에 누군지 주인없는 무덤이 하나 있는데

예전에 불쌍하게 돌아가신 마을 분이라고

다신 그런짓 하지 말라고 당부하심

 

 

 

대낮에 캠핑 지어놓은거 치우는 삼촌들과 폐교 운동장을 다시 찾음

우리는 다같이 창문을 들여다봄

 

 

어제 밤에 우리가 본 엉망이 되어있던 교실은

온데간데 없고

깔끔하게 치워져있는 교실이 보임

 


 

 

여름에 태풍이 북상한다고

아침부터 비바람 몰아치고 천둥치고 바닷물이 넘칠듯이

우리 외가집 앞에서 으르렁 거리던 날이었음

 

 

내 동생이랑 나는 저녁을 먹고 방학숙제 한다고(탐구생활ㅋ)

엎드려서 둘이 얘기하며 놀고있었음

그러다 둘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벌떡 깼음 화장실이 너무 너무 급한것임 ㅠ

 

 

화장실은 푸세식에 외가집 마당 구석에 위치함

혼자 가기 너무 무섭고 언니들 깨우면 혼날까봐

옆에서 곤히 자고있던 내 동생을 열심히 깨움 ..

 

 

그래서 나는 뒤에서 후레쉬는 비추고

동생은 앞장서서 화장실로 향했음

(미안 동생아 ㅠ)

 

 

그 왜 초등학교때 유명한 귀신 이야기 있잖씀?

" 빨간 휴지 줄까 ~ 파란 휴지 줄까~ "  이런거;

그래서 휴지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한발한발 걸어감

의외로 달빛이 너무 밝아서 외가집 앞마당은 하얗게 밝았음

 

 

언니 내가 문앞에서 노래 부르고 있을테니까

걱정말고 화장실 갔다가 나와 ! (이쁜것 ㅠ)

 

 

암튼 그러고 화장실로 들어가서

문은 못잠그고 살짝 닫아서 일을 보는데

뒷통수쪽에 나있는 창문으로 달빛이 들어옴

푸세식 밑에가 훤히 보임 ..

 

 

쉬야하다가 정말 무서워서 쉬야가 쏙 들어갔음

 

 

 

남자 사람 머리 하나가 둥둥 떠 있는데

눈이 휙 돌아가더니 나랑 눈이 마주쳤음

 

달빛에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얼굴이 아직도 기억남

 


 

다음은 분신사바 얘기임

 

 

난 중학생이고 동생은 초등학생일때

우린 집에서 강아지를 키웠음

검정색 라브라도 였는데

유독 나를 너무 좋아해서 어딜가도 따라다니고

밤에 화장실 갈때도 일어나서 따라나오고 그랬음

머리도 진짜 좋았는데 너무 우리가족만 좋아했음 ..

손님만 오시면 싸납게 물을라고해서 나중에 아시는분에게 드림 ㅠ

 

 

그때 또 한참 유행했던 분신사바를 동생과 나는 해보겠다고

엄마아빠 다 주무시고 약속대로 둘이 슬며시 일어났음

작은방으로 둘이 종종 걸음으로 가서

이때도 우리 강아지는 벌떡 일어나서 날 따라옴

 

방문을 닫고 커튼까지치고 정말 눈앞도 안보이게 만들었음

미리 준비해서 숨겨둔 분신사바용 빨간펜이며 종이를 더듬더듬 꺼내들고

동생이랑 둘이서 열심히 주문을 외움

 

 

갑자기

우리 강아지가 미친듯이 짓어댐

 

짓는건 절대로 안하던 애가 우리앞으로 나서더니

정말 미친듯이 으르렁거리며 짓어댐

 

 

동생이랑 난 너무 놀래서 펜이랑 다 던져버리고 일단 불을켰음

 

 

우리 강아지가 입에 거품을 물고

천장 한 구석을 보며 계속 짓고 동생은 울고

엄마 아빠 다 깨서 작은방으로 오심

 

 

딴말로 핑계대고 나도 무서워서 울어버림

우릴 지켜준 멀쩡한 우리 강아지만

아빠에게 뒤지게 혼남 ㅠ (정말 미안해 ㅠㅠㅠ)

 


 

시간이 흘러 난 여고생이 됨

 

분신사바 뭐 이런게

유독 나랑하면 잘된다고 친구들이 몰려듬

그때 타로카드 재미들려서 한동안 애들에게 복채받고

몰두했던 기억이 남; 지금도 가끔함; ㅋ

(집에서 혼자 날라리신자임;)

 

근데 우리집은 기독교라 난 그런거 믿지도 않고

그냥 놀이거니 하고 많이도 했었음;

 

 

어느날은 야자를 마치고

애들하고 학교 옥상에서 신세한탄을 하다가

10시 넘어서 당직 선생님들도 퇴근하고

우리끼리 시간이 너무 늦어버림

 

다른 교실애들이 한명도 없고 복도에도 불이 다 꺼져있고

 

 

암튼 우린 무섭기도하고 집에가면 혼나겠구나 싶어서

급히 가방을 챙기고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음(교실이 5층)

야자시간에는 건물 가운데 문만 열어둬서

3층에서 우린 가운데 계단으로 향하고 있었음

 

 

3층 끝에는 과학실? 미술실? 기억이 잘 안남

암튼 있었는데 교실 문에 나있는 창문으로

 

 

씨익 웃고있는 여자를 목격함

(좀 사악하게 생겨서 더 무서웠음)

 

으악

소리지르면 다같이 뛰어서 도망옴


 

 

알바 하는데 열이 올라서

한시간 일찍 보내달라고 점장에게 때쓰고 집에옴

근데 왜 집에 오니까 없던 입맛이 살고

열이 뚝 떨어지는거임? 

 

사진보고 놀래신분들이 많아서

사진 만들어볼까 했지만 이번판에는 안넣었음;

 

 

그냥 누구나 어릴때 한번쯤 겪었을법한 제 경험을 적어봄;

(안무서웠던 분들은 죄송;) 

이제 일찍자고 내일은 내 젤친한 친구가 일본에 놀러옴 !

역시 난 절대로 침대에서 잘꺼임 !!!! 

;;;;

그리고 한국 돌아가면 판을 알려주도록 하겠음 !

캬캬캬( 나 참 사악함;)

 

6편에는 지금 같이 살고있는

룸메랑 겪은 이야기를 올리겠음

물론 대낮에 

;; 그럼 또 나중에;;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너무 고생하심 

;;

룸메가 들어왔으므로 지금 생각난 짧은 얘기하나 적겠음 !

 

 

일본집 이야기임

 

 

전에 말씀 드렸다시피 우리집 맨션은 4층까지임 !

 

근데 옥상이 있긴함

첨에 이사왔을때 4층이라는 계단의 높음과 힘듦에

집 문열고 들어가면 헥헥 거리기 일수였음(저질체력임 ㅠ)

 

이사온지 얼마 안되고 어느날

머리님 사건이 있기전이었음

 

 

딱 한번

 

앞 안보고 계단만보고 올라가다가 5층까지 올라간적이 있음

그 5층이 아닌 옥상에 올라가는 계단엔 불이 안켜져 있음

응? 어둡지? 하고 올려다봄

 

역시 녹이 엄청난 철장으로 옥상에 못 올라가게 막혀져있음

근데 그 뒤에 문이 보임

 

501号

 

헐 5층도 사람 사는곳이구나 ~ 옥상이 아니었음 하하하

하고 뒤돌아서 내려오는데 소름이 쫙 돋음

 

 

내가 봤던 501호 대문이 지금 우리집 대문이랑 다름

옛날 일본집들에 달려있을법한 나무로 만든 문이었음

 

 

 


 

 

 

룸메랑 살게된 다음 이야기임

 

어느날은 룸메에게 한국요리를 해먹겠다고

장을 왕창 봐왔음 ! (내 룸메는 일본여자임)

또 맛있게 만들어서 먹여보겠다고

온갖 정성을 드려 만들어줌 !

(일본3년에 이제 한국요리는 종류별로 엄마수준임!)

 

그날의 테마는 분식류 !!

잡채, 김밥몇종류, 떡볶기, 오뎅탕, 나물종류 ..

 

맵다고 난리쳐도 끝까지 다 맛있게 먹는 착한 룸메

우린 그릇을 깨끗히 비우고

배가 빵빵해지니 또 맥주한캔이 땡김;

 

 

근처 편의점에 가기로하고 주섬주섬 둘이 나오는데

룸메가 우리집 번호판(OOO호 이렇게 적힌거)를 보더니

이상하게 생각하며 한마디했음

 

" XX야 우리집 번호판에 뭔가 적혀있어 "

" 거기에 뭐가 적혀? "

 

 

 

마당이 딸린집

마당을 조심할것

 

 

 

이라고 작은 글씨로

어른이 썼을법한 일본 한자체로 적혀있음

 

그땐 우리집 베란다 좁아 죽겠는데 무슨 마당이야 하하하하

라고 말하고 말았음;;;;;; 지금은 베란다 너무 무서움;;;;;;;;;;

참고로 내 룸메는 나랑 살기전 이야기는 모름;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말 안해줬었음;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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