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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공포] 이름을 지어서도, 불러서도, 존재하지도 않아야 할 것 #7 무당이 할수있는 구명 의식은 퇴마 굿 같은거라고명한 스님들이 하는 것과는 틀리다 했어. 뭐라고 했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네. 아무튼 할수있는건 일단 영가를 불러내 원하는걸 해주고좋은 곳으로 가길 구슬리던지 자꾸 버티고 못살게 굴면신령님들 힘 좀 빌어서 강제로 내보내는 수 밖에 없는데 후자 같은 경우 내가 입는 데미지도 크고 쫒아냈다 싶다가도잠깐 피해있다 다시와서 더 악랄하게 괴롭힐수도 있으니까 되도록이면 전자 쪽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근데 이것이 하는 짓거리를 보니그냥 통째로 나를 먹겠다는 심뽀라만에 하나 수가 틀리면 강제로 쫒아내야 하니 마음의 준비 정도는 하고 있어야 할거라고. 얘기가 끝나고 목이 말라 거실로 다시 나가려는데아까 같은 상황이 또 생겨났다. 방 밖으로 나가는걸 누가 막기라도 하.. 더보기
[공포] 이름을 지어서도, 불러서도, 존재하지도 않아야 할 것 #6 우선은 내 얘기를 시작했다.난 한번 더 그것과 만나야하는데거기서 얻은 결과로 구명의식 날짜를 정할거라고. 아줌마의 의견으로는 그 장농이 문제라고 했다.요절해 죽은 이의 물건을 아무런 조치도 없이 가져오면 그 물건에 붙어있는 영가도 따라오는데아마도 엄마가 큰 실수를 한것 같다고 내 생각에도 엄마는 크리스찬이다 보니미신 같은거엔 콧방귀도 안뀌었다. 당연히 조치 같은건 안봐도 비디오겠지 그런데 문제는 엄마도 아닌 나에게 붙었다는거고 교회에서 있던 일 전에는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것도이상하다고 말야. 그러니 그 원인을 알면 도움이 많이 될테니힘들더라도 한번 더 시도해 보자고 했어. 당분간은 장군할머니 덕에 세력이 좀 약해졌으니빠른 시일내에 끝내야 한다고 나도 체력을 좀 키워놔야 그것과 싸우는것도,앞으로의 .. 더보기
[공포] 이름을 지어서도, 불러서도, 존재하지도 않아야 할 것 #5 그런데 이상한 꿈을 꿨어. 내 방 창가에 키가 작고 여리여리한 여자아이가 서있었는데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 돌아봤다. 하얗고 예쁜 아이였어. 날보고 씨익 웃더니 손을 내밀어 창밖을 가리켰어 그곳은 그 집의 정원이 그대로 보였는데 어느새 그 애는 그곳에 가 있었다.제일 큰나무 밑에 서서는 날 향해 크게 손을 흔들더니서서히 모습이 사라져 갔어. 이상하게도 그상황이 무섭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였다. 그렇게 잠에서 깨니 동틀 무렵이였고 이왕깬거아침이라도 준비하자 싶어 주방으로 갔다. 서툰 솜씨라도 내가 받은 그 은혜, 미안함 갚을 마음에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깟걸로 어림도 없지만 할수있는 선에서뭐든 도움이 되야 내 마음이 조금 편할것 같았으니까 아줌마는 아직 안일어난듯 했다.일어나 마실 물 한잔을 들.. 더보기
[공포] 이름을 지어서도, 불러서도, 존재하지도 않아야 할 것 #4 걱정되냐며 어깨에 손을 올리던 선월이 날 보며 작게 말했다. 널 지켜줄 사람들은 많다. 우.리.가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아. 코 끝으로 확 들어오는 찬기에 잠에서 살짝 깼다.이불을 아무리 뒤집어써도 으슬으슬 떨리는 추위 때문에 비몽사몽으로 가늘게 눈을 떴어 숨을 쉴 때마다입김이 날 정도로 방 공기가 너무 싸늘했다. 오늘 밤은 유난히 춥구나 아직 한겨울도 아닌데 이 정도로 춥다니이번 겨울은 엄청 기려나 보다 하고 몸을 뒤척였는데갑자기 침대가 으르렁대며 떨렸다. 침대와 같이 내 몸도 떨렸는데 추위에 떠는 정도로이 정도로 흔들리나 싶어 의아하던 차에 점점 더 심해지는 진동에 놀라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순간 침대 귀퉁이 모서리에 서서 빤히 바라보는 그것과 눈이 마주쳤어그것은 엷은 미소를 띠며 날 바라봤는데 언.. 더보기
[공포] 이름을 지어서도, 불러서도, 존재하지도 않아야 할 것 #3 아침이 왔고 나는 간만에 잘잤다 하는 소리와 함께 힘껏 기지개를 폈다. 아줌마는 벌써 일어났는지 나만 방에 남겨져 있었고 정갈하게 이부자리를 개서 놓고는 거실로 나갔다. 부산하게 뭔갈 준비하고 있었는데 옆엔 이미 가방꾸러미가 두개나 있었다. 아침인사를 하는 날 보더니 여전히 싱긋 웃는 눈 인사로 대신하고 전화기를 들어 어딘가로 전화하며 주방쪽을 손가락질 했다. 주방으로 가니 간촐하게 아침상이 차려져 있었는데간만에 먹어보는 아침식사라 그런지 좀 더부룩 하긴 했어도아줌마의 의외의 음식솜씨에 한그릇을 금세 비워내곤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선월이 왔다.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올라가는데 마당에 개들이나와 눈만 마주치면 사납게 짖어댔다. 선월이 지나가니 얌전해졌는데왜 나만 보면 그렇게 살벌하게 .. 더보기
[공포] 이름을 지어서도, 불러서도, 존재하지도 않아야 할 것 #2 한참 잤나고스톱 치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니여러 아줌마들이 화투판을 벌리고 있었다 부스스 일어나다가 그중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아줌마와눈이 마주쳤는데 왠지 내가 먼저 피했다탕에 들어가서 몸을 담구고 있는데 그 아줌마가 들어왔다. 온탕에 들어와서 한참을 앉아있는데왠지 자꾸 가시방석 같아 먼저 일어나려는데 아줌마가 빤히 보더니 너 집 나왔지? 하길래 개교기념일이라 쉬는거에요 하며 얼버무렸다. 아줌마가 피식 웃더니 거짓말 하지마 이년아 이러더라 다짜고짜 이년 저년 해서 기분이 나빠져 버렸거든 대꾸조차 하지않고 그대로 탕에 나가 사우나로 들어갔어 그런데 그곳으로도 쫒아와서 자꾸 말을 붙이길래 화를 냈다 난 마치 도둑이 제 발 저린 기분?이랄까아무 이유 없이 왠지 안절부절 못하고 아줌마한테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 더보기
[공포] 이름을 지어서도, 불러서도, 존재하지도 않아야 할 것 #1 건강해 보이는 등치에 비해 골골 거렸던 나는맨날 아프다는 소리 때문에 친구들이 싫어했지 그렇다고 음침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친구가 많이 없었어 게다가 가정불화로 인해 엄마는 돌아오질 않았고 아빠라는 작자는 한달에 두어번 집에 와서천원짜리 몇장 던져놓고 가는게 다였다. 그래서 늘 집에 혼자 있거나 인근에 살던친한 친구 집에 놀러가는게 다였어 그러다 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를같은 반 친구가 전도해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친가 외가가 다 크리스찬이고친가는 목사, 집사, 권사 다 있는 집안이라 어려서부터 교회 가는거에 거부감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기독교인들의 오지랖 같은게 늘 밥맛이였고그들의 모순에 의구심을 많이 품다보니 그 친구와 가는 교회활동은 그저여러사람 사이에 끼고 싶었던 것 단지 그것 뿐이였다. 아빠가 몇주후.. 더보기
[공포] 2ch) 아무래도 스토킹 당하고 있는 것 같다. 2주전 현재 사는 집에 이사를 왔다.이건 이전에 살던 집에 관한 이야기다. 5 호오...계속 해봐. 7 새벽 3시쯤 되면 현관 문에 달린 신문 투입구 뚜껑이 달칵하고 열린다. 9 열린 채 한동안 조용하다가, 잊어버렸을 무렵 덜컹하고 닫힌다. 10 신문 배달원이겠지. 12 그냥 잠결에 잘못 들은 거 아냐? 13 커버가 붙어 있기 때문에 이쪽에서는 저쪽 상태를 확인할 수 없지만. 1시간쯤 지나면 덜컹하고 닫힌다. 이런 패턴. 15 >>10 >>12 아니, 그런 게 아냐. 신문 배달원은 시끄러울 정도로 발소리내면서 오는데, 그 녀석은 아무 소리도 안내. 17 문안쪽에 투입구를 가리는 커버 안 붙어 있어? 그거 붙어있으면 안쪽이 안보일텐데? 20 그래서 결국 무슨 일이 또 있었던 거야? 21 >>17 그 말대로.. 더보기